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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특징
열매가 땅에 떨어지면서 썩어서 아주 고약한 악취가 나는 열매가 있는데요 바로 은행나무입니다. 가로수로도 많이 심어져 있기 때문에 길을 걷다가 어디선가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아 은행이 구 나하고 다들 경험하셔서 아실 텐데요. 은행은 식용으로 백숙에 넣어서 먹기도 하고 간식으로 또는 술안주로 은행꼬치 구워서 먹으면 쫀득한 게 별미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은행이 아무리 맛있고 몸에 좋은 성분이 있어도 무작정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은행의 효능과 주의해야 할 부작용들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은행은 은빛은 살구행자를 써서 은빛 살구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열매처럼 보이지만 열매는 아니고 씨앗의 일부분이 변형된 종자입니다. 영어로도 Ginkgo seed라고 합니다. 은행 종자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은행나무가 자손을 퍼트리기 위해서는 종자 즉 씨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천적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식물들은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데 은행나무는 아주 나쁜 냄새와 독성을 보호수단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은행 씨앗은 크게 3개의 껍질층으로 되어있습니다.
은행의 효능
은행의 생김새에서 가장 바깥이 물렁물렁하고 과육처럼 보이는 겉껍질인 외종피라는곳에서 고약한 냄새를 나게 하는 은행산, 빌로볼이라는 성분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쪽으로 희고 단단한 중간 껍질 중종피가 있고 이 단단한 중간 껍질을 깨뜨리면 얇은 갈색을 띠는 속껍질이 보입니다. 이 속껍질까지 벗겨내면 비로소 우리가 식용으로 먹는 연한 노란빛의 조직이 나오는데 이 부분을 배젖이라고 합니다. 이 배젖을 갈라내면 V자 모야의 씨눈이 있는데 보통 시중에서 판매하는 은행은 이렇게 속껍질이 붙어있는 상태의 은행을 안 깐 은행이라고 하고 배젖 상태의 은행을 깐 은행이라고 해서 보통 두 종류 중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은행은 백과라고 해서 오래전부터 약재로 써왔습니다. 어떤 질환을 치료하는데 씌었냐면 정천지해라는 효능이 있습니다. 정천 즉 천식을 다스리고 지해 즉 기침을 말해서 폐가 허약해서 오랫동안 기침을 하는 사람에게 처방했던 약재였습니다. 은행 속에 펙틴 히스티디같은 성분들이 면역력을 높여주고 진해 거담의 효과가 있고 옛날에는 이불에 쉬 싸는 아이들에게 방광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 은행 열매를 볶아주기도 했습니다. 은행은 방광 수축 이완 작용을 조절해서 야뇨증 그리고 요실금을 다스리는 효능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여성의 경우에는 분비물이 필요이상으로 많은 대하증이 있을 때도 씌었던 약재인데 은행을 먹어보면 특유의 쌉쌀하고 떫은맛이 생식기관의 습을 없애는데 도움을 줍니다. 은행잎에서 추출한 은행잎 추출물은 대표적인 혈액순환 개선재로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징코민, 여기서 징코가 은행의 이름인데요 은행잎 추출물은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해서 혈행개선이나 또 뇌혈류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가 있고 은행 속의 징코라이드 성분인 역시 콜레스테롤 혈전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수술하기 전에는 수술 후에 혹시나 출혈이 멎지 않을 것을 대비해서 은행물 추출물로 만들어진 약이나 영양제는 복용을 피해야 합니다. 은행잎에는 레시틴 성분도 풍부해서 칼슘 흡수를 돕기 때문에 골밀도가 떨어지는 중년 이후에 뼈를 관리하는 좋은 작용이 있습니다.
은행의 주의해야 할 부작용
은행종자에도, 은행잎도 건강이 도움이 되는 효능들이 많지만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은행종자에는 MPN(메티오피리독신)이라고 하는 독성물질이 들어있습니다. 이걸 먹게 되면 어떤 일이 생기냐 하면 체내에서 비타민B6 대사를 방해해서 위장관 하고 신경계에서 중독증상이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구토 설사 간질발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독성물질은 겉껍질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안에 갈색으로 된 속껍질에도 있기 때문에 은행을 먹을 때는 반드시 껍질을 다 벗겨서 드셔야 합니다. 굽거나 삶으면 독소가 없어질 것 같은데 생으로 섭취했을 때보다 열을 가하면 독성이 약간 줄어들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은행독은 열에 강합니다. 그래서 굽거나 삶아도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은행이 독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분들은 은행 먹을 때 주의를 하긴 하는데 먼저 은행을 먹기 전에 손질을 하는 과정에서도 사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음식재료로 은행은 다량 손질한 후 그 손으로 눈을 비비면 독성결막염이 생긴 경우가 있습니다. 이처럼 음식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접촉에 의해서도 눈에 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 은행입니다. 안 독성뿐만 아니라 전신부족이나 심한 관절염을 보였다는 보고도 있어서 상당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은행을 손질할 때는 반드시 고무장갑을 끼고 하셔야 하고 길바닥에 떨어진 은행은 만지지도 말고 줍지도 않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다 깐 배젖상태로 먹더라도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섭취량을 정해 먹는 게 좋습니다. 성인의 경우 하루 10알 미만, 어린이는 2~3알 이내로 섭취하도록 식약처에서 권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