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혈관의 역할

    좋은 옷에는 안감이 있는 것처럼 우리 몸속 미세혈관에도 내강을 감싸고 있는 내피가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내피가 그냥 혈관을 보호하는 역할 정도만 한다고 생각했는데요 과학이 발전하면서 그게 아니라 우리 몸속에서 엄청나게 큰 내분비기관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것처럼 혈관 내피에서도 생리활성에 아주 중요한 물질들을 분비한다는 것입니다. 혈관이 내피는 혈관 기능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혈관의 수축과 팽창을 조절한다는 것입니다. 신체의 다양한 조직으로 혈액이 공급될 때 상황에 맞게 혈관이 수축과 팽창해서 혈액이 들어가는 양을 순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로서 심장에는 어느 정도의 혈압으로 일을 해야 하는지 피드백을 주기 때문에 혈관이 단순히 혈액을 전달하는 심부름만 하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혈관내피에서 분비하는 주요한 물질 중의 하나가 산화질소입니다. 혈관내피에서 기체 상태의 산화질소를 뿜뿜하고 뿜어줘야 혈관이 비로소 확장되면서 혈액이 흘러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산화질소의 이러한 작용을 응용해서 원래 협심증 치료 목적으로 개발했던 약이 바로 유명한 비아그라입니다. 또 산화질소는 혈관확장 외에도 혈전을 예방하고 혈관의 상처를 치유하고 또 혈관의 투과정을 조절해서 독소가 혈관 벽을 넘어서 신체 다른 부위로 전달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작용을 합니다. 60세가 넘어가면 30대보다 산화질소에 의한 혈관 확장 능력이 52%나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산화질소 분비량이 떨어지면 혈관이 좁아져서 조직으로 혈액공급이 잘 안 되고 고혈압이 유발되고 혈전이 잘 생기고 염증이 곳곳에 잘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를 혈관내피 기능장애라고 합니다. 이는 동맥경화의 전 단계이면서 암의 혈관신생, 심장병, 뇌졸중 발병으로 진행되는 전 단계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산화질소 분비량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곧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심플한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노화가 되면 산화질소 분비가 떨어지지만 다행한 것은 어떻게 관리하냐에 따라서 산화질소 분비량을 반대로 늘릴 수가 있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다름 아닌 운동입니다. 여러 연구에서 운동하면 혈관내피에서 산화질소 분비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하루종일 운동만 하고 있을 수도 없고 또 과한 운동은 활성산소를 만들어서 오히려 산화질소를 무력하게 함으로써 생체이용률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운동을 하면서 산화질소 수치를 높일 수 있는 음식을 같이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백년 혈관 만드는 음식

    명아주과 채소들은 모두 식이 질산염이 풍부하기 때문에 이것이 산화질소의 원료가 됩니다. 대표적으로 비트, 시금치, 근대입니다.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도 비트 주스가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성인 3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70ml의 주스를 마실 때와 같은 양의 물을 마실 때의 산화질소 수치를 비교했을 때 비트 주스를 섭취한 지 45분 만에 산화질소 수치가 21%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습니다. 비트의 이런 작용이 고혈압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고 시금치나 근대도 마찬가지로 도움이 됩니다. 다만, 명아주과 채소는 과잉 섭취 시 결석을 생기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한번 데치고 섭취하셔야 하고 결석 기왕력이 있던 분들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십자화과 채소는 이미 좋은 효능이 알려져 있습니다. 양배추, 무, 배추, 케일 같은 채소가 십자화과 채소에 속하고 모두 질산염이 풍부하기 때문에 이러한 음식을 정기적으로 섭취하면 혈관과 조직에서 산화질소를 충분한 수준으로 유지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갑상선 질환이 있는 분들은 십자화과 채소의 과잉 섭취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양기가 강하고 혈류를 증가하고 내해서 생기는 목 속의 덩어리를깨뜨리는 약재로 쓰여왔습니다. 양리학적으로는 L-아르기닌이라는 아미노산이 산화질소의 전구물질이 되는데 마늘이 이것이 풍부합니다. 뿐만 아니라 L-아르기닌은 다시 산화 질로로 전환시키는 산화질소 합성 효소도 활성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혈관의 노화로 시림증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 특히 마늘을 즐겨 섭취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단 열이 많은 체질은 과잉섭취를 피하셔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수박, 오이, 호박이 있습니다. 산화질소 생성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 L-아르기닌과 함께 L-시트룰린입니다. 박과 과일과 채소에는 L-시트룰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수박, 오이, 호박은 모두 한의학 적으로 마늘과는 반대로 성질이 냉한 편입니다. 열이 많은 채질인 분들의 고혈압이나 혈관 관리에 도움이 되지만 장이 약하거나 냉한 체질의 분들은 과잉 섭취 시에 복통 설사를 일으킬 수 있어서 주의하셔야 합니다. 오렌지, 레몬, 귤 같은 감귤류는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의 대명사입니다. 감률류에 풍부한 비타민C는 산화질소 생성에 필요한 산화질소 합성효소의 수치를 증가시키고 또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능이 뛰어납니다. 나이가 들수록 산화질소가 생성되었다가도 활성산소에 의해 금방 무력해지면서 생체이용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비타민C가 풍부한 음식을 같이 섭취해 주셔야 산화질소의 생체이용률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더불어서 감귤류 특히 껍질에는 헤스페리딘 성분이 풍부한데 그 자체로 혈압을 낮추고 혈전을 예방하는데 도움 되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혈관건강에는 참 좋은 식품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