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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성염증에 좋은 녹두의 효능

    전신의 미세한 염증으로 서서히 우리 몸을 손상시키는 만성염증을 일종의 독으로 봅니다. 면역세포, 혈관, 염증 매개체들이 관여하는 보호반응으로 몸속의 유해한 물질을 태워버림으로써 제거하는 면역반응입니다. 그런데 정상적인 면역반응이 아니라 만성염증처럼 멀쩡한 장기와 조직 구석구석에 불을 내서 손상을 유발한다면 몸속 불을 꺼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아주 오랜 시간 열을 내리고 독을 푸는 음식을 약처럼 섭취해 왔습니다. 청열해독의 강력한 해독음식하면 녹두를 들 수 있습니다. 약초의 대가인 의학자 이시진은 녹두를 참으로 세상을 구제하는 곡식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는데요. 소염제 같은 약이 없었던 옛날에는 녹두를 열을 내리고 부기를 가라앉히는 대부분의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몸에 나는 모든 종기나 종창을 다스리고, 붓고 아픈 것을 없애고, 열기를 내리게 하는 역할이었죠. 몸에 늘 열이 있어서 만성적으로 두통이 있는 사람에게는 베갯속을 녹두로 채워서 베고 자게 했고, 끓는 물에 덴 화상에도 상처 부위의 열을 빼기 위해 녹두를 썼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더운 기후의 인도와 중국에서도 비슷하게 녹두를 썼습니다. 더운 환경에서 신체가 열을 스스로 방출하지 못할 때, 체온을 조절하고 염증을 다스리고 열사병을 예방하는 데 녹두를 활용한 것입니다. 아시아 권역의 전통의학에서 항염증 효과를 비롯한 다양한 이점으로 쓰여온 녹두에 대해서 서양에서도 그 효용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염증 감소 하버드 의대 보건지구환경연구센터에서 제공하는 건강정보에도 녹두는 몸 전체의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항산화제와 식물성 영양소의 천연공급원이 되며, 식단에 포함하면 전반적인 건강을 개선하고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그 근거로 염증이 발생했을 때 분비되는 C반응 단백질(C-Reactive Protein, CRP) 억제제와 항산화제의 공급원이고, 녹두의 섬유질 함량이 높아서 장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되는데, 이것 역시 몸 전체의 염증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과학적 증거는 제한적이지만 전통의학에서 녹두를 사용해서 류머티즘 관절염 등 다양한 증상을 치료했다는 근거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 녹두는 혈압을 낮추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녹두는 다른 콩에 비해 칼륨이 풍부한 편인데,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증가시켜 혈압을 낮추고 혈관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녹두는 단백질, 섬유질,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여 나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하고,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의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으며, 엽산과 비타민 B군도 풍부해서 심장질환을 예방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뼈 건강 녹두는 칼슘 함량이 높고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인, 철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K가 풍부합니다. 폐경과 호르몬 변화로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면서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아지는 갱년기 여성에게 유용한 영양소라 할 수 있습니다. 생선이나 우유 섭취가 여의치 않을 때는 녹두로 칼슘과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들을 보충해 볼 수 있습니다. 편안한 소화 녹두는 콩류 중 드물게 소화기능이 약한 분들도 잘 드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녹두에는 탄수화물 62%, 단백질 22.3%가 들어있습니다. 콩류 중에는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편입니다. 녹두의 탄수화물은 소화가 잘 되는 편이라서 소화기능이 약한 분들이 잡곡으로 넣어 먹기에 적합합니다. 풍부한 단백질 녹두에는 류신, 라이신, 아이소류신, 트레오닌, 히스티딘 등 필수 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있어 질 좋은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녹두 먹는법

    녹두를 고를 때 껍질이 붙은 통녹두와 껍질을 제거한 깐 녹두 두 가지가 있습니다. 통녹두는 제대로 불리지 않으면 딱딱해서 못 먹고 버리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깐 녹두를 선택하기에는 많이 아쉽습니다. 녹두의 효능은 대부분 껍질에서 나옵니다. 녹두를 약으로 쓰려면 반드시 껍질째 넣어야 한다는 것이 옛날 의서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통녹두 불리는 방법 녹두의 껍질은 물이 스며들기 어려운 불투구성으로, 특히 국산 녹두가 이러한 특성이 강합니다. 불특수성의 껍질 안으로 물이 들어가게 하려면 뜨거운 열을 가하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통녹두에 물을 넣고 삶거나 따뜻한 물에 녹두를 불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따뜻한 물에 4~5시간 정도 불리거나 센불에 20분 정도 삶은 다음 밥에 올리면 딱딱한 식감없이 녹두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녹두 섭취 주의사항 신장질환이 있는 분들은 녹두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칼륨 함량이 높아서 신장기능이 저하된 경우 신장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녹두에는 L-아르기닌이라고 하는 아미노산도 풍부한데, 요소 회로에서 단백질의 잉여 암모니아가 소변을 통해 잘 배출되게 돕는 작용으로 칼슘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신장질환이 있는 분들은 녹두의 장기간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녹두는 열을 내리고 독을 푸는 역할을 하는 만큼 그 성질이 찹니다. 특히, 찬 성질이 껍질에 몰려 있습니다. 껍질을 깐 과육은 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평한 성질이어서 몸이 냉한 분들은 껍질을 제거한 깐녹두를 먹는 것도 추천할 만합니다. 냉한 체질이지만 껍질까지 먹어야겠다면 마늘밥을 활용해 보세요. 마늘밥에 삶은 통녹두를 오려 밥을 지으면 마늘의 따뜻한 성질이 녹두의 찬 성질을 보완해 주고, 마늘의 항염증 효과도 덤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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