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공복혈당이 높은 이유

    공복혈당이 높은 이유는 바로 간 때문입니다. 간이 가장 열심히 일할 때는 언제일까요? 술 마실 때일까요? 술을 마실 때는 간이 일하는 게 아니라 알코올의 공격으로 기절해 가는 중이라고 보셔야 합니다. 술을 마실 때처럼 비정상적인 상태 말고, 일반적인 정상 상황에서 하루 중 간이 가장 바쁠 때는 우리가 잠드는 수면시간입니다. 우리 몸에서 간은 음식으로 들어오는 당과 지방의 일부를 저장했다가 잠을 자는 동안 포도당을 만들어 혈액 속에 넣어줍니다. 그래서 수면 중에도 혈당이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저녁 8시쯤에 저녁을 먹고 아침 6시에 일어나면 대략 10시간 정도 굶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깨어있는 동안 10시간을 굶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 우리는 매일 잠자는 동안만큼 아무것도 먹지 않고 10시간 이상을 버틸 수 있습니다. 이는 자는 동안 적절한 양의 포도당을 만들어 혈당을 유지시켜 주는 간 덕분입니다. 그런데 간이 가끔 계산 착오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포도당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만드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 음식을 먹지 않아도 공복혈당이 높아집니다. 즉, 혈당관리는 내가 먹는 것을 관리하면 다 된다는 것이 아니란 겁니다. 내가 먹는 것 말고도 내 몸 안에서 스스로 만들어내는 당분을 잘 조절해야 합니다.

    간이 필요 이상으로 포도당을 많이 만들어내는 원인

    스트레스 걱정이 많고 불안해서 잠들기 쉽지 않은 분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몸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이 간을 자극해서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당을 만들게 합니다. 코르티솔은 혈당조절 호르몬인 인슐린의 분비를 억제하여 혈당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보통 코르티솔은 아침에 가장 높고, 밤에는 낮아집니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밤에도 코르티솔 수치가 잘 떨어지지 않고, 혈당도 덩달아 상승하게 됩니다. 아침의 공복혈당이 높은 이유는 잠들기 전 내 머릿속과 마음을 짓누르는 스트레스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스트레스를 피할순 없습니다. 다만, 스트레스를 받는 자신에게 잠들기 전에 해줄 수 있는 일은 참 많습니다. 재미있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기분전환을 할 수도 있고, 운동으로 가볍게 땀을 흘려줄 수 있으며, 명상이나 반신욕으로 심신을 이완시킬 수도 있습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스트레스와 긴장을 풀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코골이 수면 그 자체도 혈당에 영향을 미치는 큰 요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잠을 설치거나 악몽을 꿔도 공복혈당이 오를 수 있습니다. 악몽은 어쩌다가 한 번 꾸는 것이지만, 코골이는 매일 밤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혈당관리를 어렵게 만드는 주범이 될 수 있습니다. 코골이와 당뇨의 연관성을 연구한 논문들이 아주 많습니다. 습관적으로 코를 고는 사람이 정상인보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고, 일정한 혈당 수준을 유지하는 내당 능력이 떨어진다는 국내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 등 수면장애가 있는 고령자들이 건강한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보다 당뇨병 발병위험이 2배 정도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죠. 수면 중 심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를 증가시켜 체내 포도당 수치를 높입니다. 이로 인해 혈당도 함께 높아지면서 당뇨병을 유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공복혈당이 안 잡히는 환자분들 중에서 코골이가 심한 분이 있다면, 공복혈당을 잡는 첫 단계는 코골이 치료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복부비만 이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직접적인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복부의 내장지방이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직접적인 원인일 뿐만 아니라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지방간이 진행될 수 있으며, 지방간 역시 당뇨병 발생위험을 5배나 높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복부비만은 안 끼는 데가 없습니다. 만병의 근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섭취한 칼로리 중 당장 필요하지 않은 것은 중성지방으로 전환되어 지방세포에 저장됩니다. 중성지방은 주로 복부의 내장 쪽 지방세포에 저장됩니다. 내장지방이 과다하면 지방세포의 중성지방이 지방산으로 분해되어 혈액 속으로 나오게 되고, 혈액 내 지방산이 증가하면서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집니다. 이뿐만 아니라 혈액 내 증가된 지방산은 간과 근육에 지방축적을 유발하여 지방간으로 진행될 위험도 높입니다. 간은 혈당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인데, 지방간이 혈당조절 기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혈당수치를 올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고, 지방간이 당뇨병 발생위험을 5배나 높인다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 복부의 내장지방이 인슐린 저항성이 높이고 간의 혈당조절 기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혈당이 오른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팔다리는 가늘고 내장지방이 많은 복부비만인 분들은 내장지방을 줄여야 공복혈당도 잡을 수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