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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복에 좋은 오이와 꿀

    진정한 공복은 식사를 안 한 지 약 8시간이 되었을 때부터를 말합니다. 위장에서 소장까지는 약 3시간에서 6시간, 그리고 소장에서 대장까지 가는 시간이 2시간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건강검진이나 혈당체크를 할 때도 통상 8시간을 기준으로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속이 완전히 비어있을 때 먹으면 좋은 음식은 무엇일까요? 공복에 구취 및 속 쓰림이 심한 분들은 공복에 오이를 단독으로 드시면 좋습니다. 공복에는 입안도 메마르지만 이 위장점막도 메마르면서 위산과 음식 찌꺼기 냄새가 역류하기 쉽습니다. 오이는 소화기 점막에 부족한 수분을 빠르게 공급하기 때문에 냄새를 잡는데도 좋지만 한 가지 더 기특한 효능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위산 과다와 역류로 속에서 불이 날 때 꺼주는 소방수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위산 역류가 너무 심해서 가끔 새벽에 속 쓰려서 깨시는 분들은 괴로워하지 마시고 오이를 냉장고에 구비해 놓았다가 이럴 때는 빈속에 오이를 바로 드셔보세요. 속 쓰림이 즉각적으로 진정됩니다. 다만, 오이는 냉한 성질이 있어서 이 냉한 분들은 공복에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오이를 먹게 되면 간혹 설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장이 냉한 분들이 공복에 구취나 속 쓰림이 심하다면 오이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드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공복 꿀은 어떤 사람이 먹느냐에 따라서 정말 약이 될 수도 있고 안 먹는 이만 못한 독 될 수도 있는 음식입니다. 꿀이란 자연에서 얻어지는 천연당이기 때문에 설탕과는 달리 미네랄과 각종 생리활성물일이 풍부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달기 때문에 혈당을 올리는 혈당지수가 높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따라서 당뇨가 있거나 당뇨 전단계인 내당능장애가 있는 분들이 꿀을 그것도 빈속에 섭취하게 되면 혈당을 급격하게 올려서 혈당 스파이크를 일으키게 됩니다. 다만 당뇨와 거리가 멀고 혈당에 문제없는 분들은 공복에 먹는 꿀이 약용식품이 되기도 합니다. 꿀은 신경안정 작용과 기력을 돋우는 작용이 탁월합니다. 특히 꿀 중에서 마누카 같은 꿀은 공복에 섭취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습니다.

    공복에 도움이 되는 채소

    공복은 위장관의 염증을 치유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되는데요, 식도염, 위염이 한번 생기면 잘 낫질 않고 자꾸 재발하게 됩니다. 그 이유가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음식을 먹고 간식도 먹고 계속 먹으면서 상처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정시간 공복을 유지하는 것은 염증이 회복되기에 충분한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하고, 공복에 먹는 음식이 위식도 점막을 재생시키는 효과가 있다면 염증치료의 시너지 효과가 납니다. 대표적으로 위식도 점막을 재생시키는 효능이 있는 음식이 비타민 U가 풍부한 양배추입니다. 양배추는 화기 점막의 염증을 빨리 아물게 하고 새살이 돋게 하는데 식도염과 위염이 만성적으로 있다면 공복에 양배추를 드시되 생양배추가 아니라 찐 양배추를 드셔야 약이 된다고 합니다. 양배추를 살짝 찌거나 데치면 염증 부위에 자극이 될 수 있는 매운맛은 날아가고 또 질긴 섬유질이 아주 부드럽게 연화가 되어서 상처를 자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당뇨환자 분들, 혈당 관리가 필요한 분들께 공복 생마가 좋은데요, 공복상태에서 아삭아삭하게 몇 조각 먹고 그다음에 식사를 하게 되면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생마를 썰어보면 미끌미끌한 점액질이 많은데 이 점액질이 위장관에서 음식물이 소화흡수되는 속도를 느리게 하는 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혈당도 천천히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또 점액질 속에는 뮤신이라는 성분이 풍부한데 뮤신도 양배추 속의 비타민 U처럼 점막 재생효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공복에 마를 갈아서 먹고 위장이 편해졌다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마는 위장의 운동성이 많이 떨어져서 소화력이 약한 분들이 공복에 섭취할 때는 오히려 속 쓰림이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공복에 도움이 되는 과일

    공복인 상태에서도 지속적으로 일을 하는 신체 기관은 간입니다. 과일에는 과당이 풍부하기 때문에 간에 디렉트로 글리코겐 보충을 해줍니다. 과일 중에서도 키위가 간에 좋은데 유기산이 강해서 빈속에 먹으면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블루베리를 추천합니다. 공복에 먹는 블루베리는 훌륭한 글리코겐보충제의 역알을 할 뿐만 아니라 보라색을 띠는 안토시아닌 색소 성분이 간에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해서 간염, 간암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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