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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피의 효능
수정과는 톡 쏘는 매운맛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입가심으로 먹는 게 아니라 천연 소화제였습니다. 특히 냉한 음식을 먹고 난 후에 배를 따뜻하게 해서 소화흡수를 돕는 작용을 했는데 그 주된 역할을 하는 것이 계피입니다. 계피가 약성이 워낙 좋아서 한의학에서는 예전부터 굉장히 중요한 약제로 쓰였습니다. 최근에는 혈당을 떨어뜨리는 효과까지 알려져 있어서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계피는 냉해서 생긴 모든 냉증을 다스리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습니다. 위장이 냉해서 소화가 안될 때 위장으로 혈류를 촉진해서 소화를 돕고 차갑고 시린 복통이나 생리통 요통 근육통을 치료하고 몸살감기 초기에 계피를 먹으면 열이 후끈 나면서 해열이 되고 감기를 쫒는 작용을 합니다. 그런데 계피의 효능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면서 최근에 가장 주목받고 있는 효능이 비만과 혈당을 동시에 잡는다는 점입니다. 살도 빠지고 혈당도 조절되는 1석 2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계피 물로 다이어트를 하신 분들도 많습니다. 추위를 잘 타고 내장지방이 많고 혈당관리도 필요한 분이라면 계피를 추천드립니다. 그 이유는 계피 속에 풍부한 신남 알데이드 성분이 갈색지방이라고 하는 착한 지방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에 지방은 크게 두 가지 종류입니다. 살을 찌우는 지방은 현미경으로 보면 하얗게 보여서 백색지방이라고 하고 갈색을 띠는 갈색지방이 따로 있습니다. 갈색지방은 백색지방과는 정 반대의 작용을 하는데 에너지를 저장하는 게 아니라 태우는 역할을 합니다. 에너지 소모량이 많아지니 당연히 살이 빠지고 몸이 따뜻해지는 발열효과가 생기고 근육이 소모하는 당분도 증가합니다. 그러니 혈당도 자연스럽게 떨어지기 때문에 천연 인슐린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합니다. 실제로 계피가 혈당개선에 도움이 될까 하는 한국 영양학회지에 권오란 교수님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이 있습니다. 계피 섭취와 혈당과의 관련성을 연구한 논문들만 모아 메타 분석한 것입니다. 실험결과 간의 차이는 약간씩 차이는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계피를 건조한 분말이나 추출물을 섭취할 경우에 당뇨인의 공복혈당이 유의미하게 개선이 되는 효과가 있었고 건강한 성인은 식후 혈당이 유의미하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2형 당뇨에서는 인슐린이 충분해도 세포에서 인슐린을 받아들이는 민감성이 떨어져서 혈당이 올라가게 되는데, 계피가 인슐린 민감성을 개선시키고 알파아밀라아제와 알파글루코시다아제 등의 탄수화물 분해효소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당연히 공복혈당도 떨어지고 식후혈당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뇨환자나 당뇨 전단계인 분들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른 당뇨보다는 비만인 체형의 당뇨환자분들이 살도 빠지고 혈당도 잡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계피의 종류
계피는 서양에서도 향신료로 쓰여왔고 계피, 후추, 정향이 서양의 3대 향신료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양에서 많이 먹는 계피는 우리가 알고 있는 계피와는 종류가 다릅니다. 서양향신료로 쓰는 계피는 원산지가 스리랑카, 인도 남부라서 실론 계피라고 합니다. 우리가 먹어왔던 계피는 베트남, 중국남부가 원산지인 카시아 계피입니다. 참고로 계피는 국내산이 없습니다. 계피가 자라기 적합한 기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계피는 녹나무의 껍질을 약으로 쓰는 것인데 가루 낸 것으로 구입하면 구분하기 어렵지만 실제로 보면 차이를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실론계피는 나무껍질이 돌돌 말려서 여러 겹이고 카이사 계피는 나무껍질이 두꺼운 한 겹입니다. 맛도 다릅니다. 실론계피는 맛이 달달하고 부드러운 반면에 카시아 계피는 톡 쏘는 강한 맛이 특징입니다. 계피를 영어로 시나몬이라고 하기 때문에 둘 다 계피입니다. 그러나 구분하기 위해 이름을 달리 부르고 서양사람들은 본인들이 요리할 때 주로 사용하는 실론 계피이기 때문에 줄여서 이것을 시나몬이라고 하고 좀 구분하기 위해서 카시아 계피는 차이니즈 시나몬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우리가 보통 계피라고 하면서 마트에서 사는 그 계피, 수정과에 넣어먹는 계피는 카시아계피입니다. 중국이나 한국에서는 오래전부터 계피의 주요 성분인 신남산 0.03% 이상 함유된 계피를 약용으로 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계피의 독성과 주의해야 할 사항
계피의 이러한 약성에 대한 연구는 주로 카시아 계피에 대한 것들이 많아서 실론계피도 이 정도의 효능효과가 있을까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주요 성분또한 카시아계피는 신남 알데하이드인 반면에 실론 계피는 유계놀성분이기 때문에 조금 다릅니다. 그래서 검증된 약성은 우리가 그동안 먹어왔던 카시아계피가 좋다입니다. 카시아계피는 독성이 있습니다. 쿠마린이라는 성분 때문입니다. 쿠마린은 일정 용량에서는 혈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좋은 작용을 하지만 그 용량이 넘어가게 되면 간독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과도하게 섭취하면 절대 안 되고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서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만약 집에서 카시아계피를 먹는다면 가루로는 하루 한티스푼이내(1~2g)로 드셔야 하고 물에 끓여서 차처럼 마신다면 시나몬 껍질을 하루 4~6g 정도를 10분 끓여서 첫물은 버리고 다시 한 시간 정도 끓여서 드실 것을 추천합니다. 그런데 진짜 걱정이 된다면 효능은 좀 많이 떨어지더라도 실론계피를 드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외에도 계피 섭취 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계피는 기본적으로 성질이 대열한 식품이라 열이 많은 체질인 분들께는 추천드리지 않고 초기 감기를 해열시키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38.5도의 고열이거나 급성 편도선염 같은 급성 염증에 계피를 섭취해서는 안되고 자궁수축작용이 있기 때문에 임산부는 피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자궁을 따뜻하게 한다고 여성분들이 많이 복용하는데 안면홍조가 있다면 열감이 심해질 수 있어서 계피를 단독으로 섭취하는 것은 피하셔야 합니다. 그 외에도 고혈압이나 혈전용해제를 복용하시는 분들은 계피를 주의하셔야 하고 당뇨가 있는 분들은 당뇨약도 안 먹고 식습관조절도 안 하고 계피만 먹는다고 건강해지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기본적인 운동과 식단을 잘하면서 보조적인 섭취가 필요하겠습니다. 계피섭취에 관해서는 내 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가 좋겠습니다. 계피의 효능이 알려지다 보니 시장에서 많이 사시는데요 계피는 품질이 천차만별입니다. 가루 낸 계피는 실론계피인지 카시아계피인지 알아볼 수 없기 때문에 제품 뒤에 표기된 원재료에서 구분하시면 되고 우리가 실제로 많이 구입하는 카시아 계피는 베트남산이 많습니다. 베트남의 옌바이 지역이 세계 최대 생산지이기 때문에 옌바이 지역의 이름을 따서 YB1, 2, 3 이렇게 등급을 구분합니다. 이 제품은 YB1이라서 최상급이다 이렇게 마케팅도 많이 하는데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가격이 더 싼 YB2등급이 더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좋은 계피를 알아보는 좋은 방법은 계피를 절단했을 때 그 절단면에 진한 갈색을 띠는 정유면이 두껍게 보이는 게 진짜 좋은 계피입니다. 정유로 채워진 띠가 두꺼운 계피는 냄새를 맡았을 때 향부터 아예 다릅니다. 향을 맡고 좋은 계피로 건강 챙기길 바랍니다.